세후 기준으로 적금 이자 계산 방법 : 회차별 일수·우대금리·만기보너스 한 번에

적금은 “매달 같은 금액을 넣는다”는 단순함 때문에 계산이 쉬울 것 같지만, 막상 세후 기준, 회차별 일수, 우대금리, 만기보너스가 얽히면 헷갈립니다. 저도 처음엔 은행 앱의 예상금액만 보고 믿었다가, 우대 한 가지를 놓쳐서 몇 만 원을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직접 시트를 만들어 세후 적금 이자 계산 방법으로 수령액을 비교합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실제로 쓰는 방식과 실수담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1) 적금 이자 과세 구조(소득세 14% + 지방세 1.4%)와 세후 환산 방식

적금 이자에는 15.4% 원천징수(소득세 14% + 지방세 1.4%)가 적용됩니다.

기본 계산 흐름

  • 세전이자 합계 → 세후이자 = 세전이자 × 0.846
  • 만기수령액 = 납입원금 합계 + 세후이자

비과세 종합저축 등 특례가 아니라면 대부분 15.4%를 씁니다.
은행별로 원 단위 절사/반올림 규칙이 달라 10원~수백 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세전 4%”만 보고 가입했다가, 세후로 환산하면 체감 수익률이 꽤 낮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 이후 비교는 항상 “세후” 기준으로만 합니다.

2) 정기적립식의 핵심: 회차별 평균 예치기간으로 이자 쌓는 법

정기적립식은 매달 같은 날 A원을 n개월 동안 넣습니다. 각 회차는 만기일까지 남은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회차별로 일수(또는 월수)를 달리 적용해 이자를 더합니다.

월수 기반 근사식(많이 쓰는 검산식)

  • 세전이자 ≈ A × (연이율 r/12) × [1 + 2 + … + n]
  • 합계는 n(n+1)/2이므로, 세전이자 = A × r × n(n+1)/24
  • 이 식은 “매월 같은 날 납입, 월 단위 산정” 가정일 때 근사치가 매우 정확합니다.

일수 기반(은행 실제 산정에 근접)

  • 각 납입일부터 만기일까지의 일수를 365로 나눠 회차별 이자를 모두 합산
  • 세전이자 = Σ [A × r × (회차별 일수/365)]

실무 팁: 저는 월수 근사식으로 먼저 큰 그림을 보고, 구체 상품을 고를 때 일수 기반으로 한 번 더 검산합니다. 두 값이 수천 원 이상 벌어지면 약관의 일수 규칙(말일 포함 여부, 윤년 366 처리, 절사 규칙)을 다시 확인합니다.

3) 우대금리(급여·자동이체·앱미션) 적용 순서와 누락 시 손해액

우대금리는 “기본금리 + 우대금리” 구조로 붙습니다. 다만 적용 방식이 다릅니다.

  • 전기간 가산형: 조건을 충족하면 전체 기간에 우대가 더해집니다.
  • 월별 미션형: 해당 월을 충족한 회차(또는 구간)에만 우대가 붙습니다.
  • 만기보너스형: 조건 충족 시 만기에 일괄 추가 이자를 더해줍니다(4번에서 설명).

누락 시 손해를 숫자로 보겠습니다.

  • 가정: 월 30만원, 24개월, 우대 +0.3%p를 전기간 가산형으로 받는 경우
  • 추가 세전이자 = A × b × n(n+1)/24 = 300,000 × 0.003 × 25 = 22,500원
  • 세후 약 19,035원(= 22,500 × 0.846)

우대 0.3%p 하나만 놓쳐도 이 정도 차이가 납니다. 저는 한 번 자동이체 1건을 빠뜨려서(이체 계좌 잔액 부족) 우대를 통째로 못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이체 전날 밤에 잔액 체크 알림을 걸어두고, 이체일을 급여 다음날로 바꿨습니다.

4) 만기보너스 금리 있는 상품, 실제 세후 이자에 더해지는 방식

만기보너스 금리는 보통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만기에 별도 가산이자 지급” 형태입니다. 계산 로직은 두 가지가 많습니다.

  • 동일 가중형: 기본이자 계산 방식과 동일한 가중(회차별 일수/월수)으로 추가 이자를 산출
  • 보너스 세전이자 = A × 보너스율 × n(n+1)/24
  • 전액 단순형: 납입원금 합계에 보너스율 × (전체기간/1년)을 곱하는 방식(약관에 명시)
  • 보너스 세전이자 = (A × n) × 보너스율 × (일수/365)

은행마다 다르니 “보너스 금리의 적용 대상과 기간” 문구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저는 같은 ‘+0.5%p 보너스’라도 은행마다 결과가 수천 원 차이 나는 걸 실제로 겪었습니다.

5) 예시 계산: 월 30만원 24개월, 연 4.2% 세후 실수령액 산출

가정

  • 월 납입 A = 300,000원
  • 기간 n = 24개월
  • 연이율 r = 4.2% = 0.042(단리, 전기간 가산형 가정)
  • 세율 = 15.4%

월수 근사식으로 계산

  • 세전이자 = A × r × n(n+1)/24
    = 300,000 × 0.042 × (24×25/24)
    = 300,000 × 0.042 × 25
    = 300,000 × 1.05
    = 315,000원
  • 세후이자 = 315,000 × 0.846 = 266,490원
  • 납입원금 합계 = 300,000 × 24 = 7,200,000원
  • 만기수령액(세후) = 7,200,000 + 266,490 = 7,466,490원

일수 기반으로 계산하면 납입일과 만기일(주말, 말일 포함 여부)에 따라 수백~수천 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월 1일 자동이체’로 설정했을 때와 ‘매월 25일 자동이체’로 설정했을 때를 비교해 보니, 같은 금리에서도 2년 만기 기준으로 세후 이자가 1천 원대 차이가 났습니다. 하루라도 더 오래 예치되는 쪽이 유리합니다.

보너스 금리 예시(추가)

  • 만기보너스 +0.5%p(동일 가중형)라면 추가 세전이자 = 300,000 × 0.005 × 25 = 37,500원
    → 세후 약 31,725원 더 수령

6) 바로 쓰는 구글시트/엑셀 수식 템플릿과 검산 팁

제가 실제 쓰는 두 단계 템플릿입니다. 하나는 빠른 비교(월수 근사), 다른 하나는 정밀(일수 기반)입니다.

  • 빠른 비교(월수 근사, 입력: A=월납입, r=연이율, n=개월)
  • 세전이자: =Arn*(n+1)/24
  • 세후이자: =Arn(n+1)/24(1-0.154)
  • 만기수령액(세후): =An + Arn(n+1)/24*(1-0.154)
  • 우대/보너스 추가: =A보너스율n(n+1)/24(1-0.154)

정밀 계산(일수 기반)
1) C열에 각 회차 납입일, D1에 만기일
2) E열(회차별 일수): =DATEDIF(C2,$D$1,”d”)
3) F열(회차별 세전이자): =A$B$1(E2/365) → B1에 연이율 r 입력
4) G열(세후): =F2(1-0.154) 5) 합계 세후이자: =SUM(G:G) 6) 만기수령액(세후): =An + SUM(G:G)

  • 월별 미션형 우대가 있을 경우, 해당 월에만 우대율을 더한 별도 열을 만들어 SUMPRODUCT로 합산
    예: =SUMPRODUCT(A, (r+우대율_해당월), (일수/365))*(1-0.154)

검산 팁

  • 은행 약관의 “일수 계산 기준(365 고정/윤년 366)”과 “반올림/절사”를 시트에 반영하세요.
  • 자동이체 실패를 막으려면 이체일을 급여 다음날로, 잔액부족 알림을 전날 저녁에 설정하세요.
  • 말일 납입 상품은 2월·4월·6월 등 월말 일수 차이로 세세한 차이가 납니다. 가능하면 매월 1일 같은 고정 일자를 권합니다.
  • ‘세전 vs 세후’ 혼동을 막으려면 시트 첫 줄에 세율(0.154)을 변수로 두고, 모든 식에 곱하도록 만들어 두세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은 “우대 체크리스트”였습니다. 급여이체, 자동이체 2건, 앱 로그인, 카드 실적 같은 조건을 캘린더에 반복 일정으로 걸어두니, 우대 누락이 사라졌고 이자도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합니다. 적금은 복잡해 보이지만, 한번 시트를 만들어 손에 익히면 다음부터는 상품만 바꿔 끼우면 됩니다. 세후 기준으로 비교하는 습관 하나만 들여도, 체감 수익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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